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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과 안압(안압관리, 조기진단, 생활습관)

by 영양사 2025.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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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 관련 사진

녹내장은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되면서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으로, 조기 발견이 어렵고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안압 조절과 정기 검진, 그리고 일상생활 습관의 변화는 녹내장 진행을 늦추는 핵심 요소입니다. 이 글에서는 최신 녹내장 관리법과 안압 관리 전략, 그리고 실천 가능한 건강 습관을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안압관리

녹내장은 대부분 안압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안압이란 눈 안에 있는 액체(안방수)가 생성되고 배출되는 균형에 의해 유지되는 압력을 말하며, 이 압력이 높아질 경우 시신경이 압박을 받아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정상 안압 범위는 10~21mmHg이며, 이를 초과할 경우 고안압 상태로 진단됩니다. 하지만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에서는 안압이 정상이더라도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는 ‘정상안압녹내장’의 비율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안압 조절은 녹내장 진행을 막기 위한 핵심 치료 목표입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약물 치료, 즉 점안제 사용입니다. 안압 하강 점안제는 안방수의 생성량을 줄이거나 배출을 원활히 해주는 역할을 하며, 종류에 따라 작용 방식과 부작용이 다르므로 전문의의 처방이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프로스타글란딘 유도체’가 가장 많이 사용되며, 하루 1회 사용으로 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순응도가 높은 편입니다. 한편, 약물 치료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할 경우 레이저 치료나 수술적 접근이 고려됩니다. 레이저섬유주성형술(SLT)은 안방수 배출을 돕는 시술로, 비교적 간단하고 회복 기간이 짧아 초기 녹내장 환자에게 적합합니다. 수술적 치료는 안압을 극적으로 낮춰야 할 경우 시행되며, 섬유주절제술과 방수유출장치 삽입술 등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수술은 부작용과 관리가 필요한 만큼, 마지막 단계의 선택지로 고려됩니다.

조기진단의 중요성

녹내장은 '조용한 시력 도둑'이라 불릴 만큼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자각하기 어려운 질환입니다. 시야가 좁아지는 특성상, 환자 본인이 느낄 정도면 이미 상당한 시신경 손상이 이루어진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기에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며,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이상 징후를 빠르게 발견하는 것이 녹내장 예방의 첫걸음입니다. 녹내장 진단을 위해서는 몇 가지 필수 검사가 있습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안압 측정이며, 공기압 방식(비접촉식) 또는 골드만 압평법(접촉식)이 사용됩니다. 이 외에도 시야검사(주변 시야의 손상 여부 측정), 시신경 검사(시신경 두께와 형태 확인), 안저 촬영, 각막두께 측정 등 다양한 검사가 함께 이루어져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특히 40세 이상이거나, 가족력(부모, 형제 등 직계 가족 중 녹내장 환자)이 있는 경우, 고도근시,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녹내장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어 매년 최소 1회의 정기 검진이 권장됩니다. 조기 진단을 통해 약물이나 시술로 안압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면, 시야 손실 없이 평생 눈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건강검진 패키지에 안과 정밀검사를 포함할 수 있는 옵션이 많기 때문에, 시간을 따로 내지 않고도 진단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습니다. 건강보험도 적용되는 경우가 많아, 경제적인 부담도 크지 않다는 점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조기 검진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활습관

녹내장 관리에서 의료적 접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생활습관 개선입니다. 눈 건강은 전신 건강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시신경 보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첫째, 수면 자세와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얼굴을 베개에 누르거나 엎드린 채 잠을 자는 습관은 안압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수면 부족은 전신 혈압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량에도 영향을 미쳐 녹내장 진행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수면과 바른 자세는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입니다. 둘째, 고염분·고지방 식단보다는 눈에 좋은 항산화 영양소가 풍부한 식단을 권장합니다. 비타민 C, E, 아연, 루테인, 오메가3 등은 시신경 건강을 돕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는 영양소로 알려져 있으며, 시금치, 당근, 연어, 블루베리, 브로콜리 등의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 시 1시간에 한 번씩은 눈을 쉬게 하고 먼 곳을 바라보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장시간 근거리 작업은 눈의 긴장을 유발하고 안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20-20-20 규칙’(20분마다 20피트 떨어진 곳을 20초간 보기)을 실천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전신 혈류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유산소 운동은 혈압과 안압 조절에 효과적이며, 걷기, 자전거, 가벼운 조깅 등이 추천됩니다. 단, 고강도 웨이트 운동은 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녹내장은 조기 발견이 어렵고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예방과 꾸준한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안압 조절, 정기 검진, 건강한 생활습관이라는 세 가지 요소만 실천해도 녹내장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늦출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눈 건강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어 보세요. 시력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미리’ 준비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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